'대선 출마 선언' 박근혜 "어머니가 흉탄에 돌아가신 뒤 완전히 다른 길을 가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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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출마 선언' 박근혜 "어머니가 흉탄에 돌아가신 뒤 완전히 다른 길을 가야 했다"

최연진 기자

2012.07.10 11:50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10일 오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광장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뉴시스

 

박근혜 새누리당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10일 대권 도전을 공식 선언했다. 2007년에 이은 두 번째 대권 도전이다.
 
박 전 비대위원장은 10일 오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국민 여러분의 아픔을 같이 나누고 함께 해결하면서 국민 모두가 각자의 꿈을 이룰 수 있는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저의 모든 것을 바치겠다”며 18대 대선에 도전한다고 밝혔다.
 
박 전 비대위원장은 “어머니가 흉탄에 돌아가신 후 제 삶은 완전히 다른 길을 가야 했다”며 “각계각층 국민을 만나고 국민의 애환 속으로 들어가게 되면서 국민이 곧 어머니였고 가족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아버지를 잃는 고통과 아픔을 겪은 뒤엔 평범한 삶을 살고자 했지만, 국민의 땀과 눈물로 이룩해 온 나라가 무너지고 국민이 고통받는 모습을 지켜볼 수만은 없었다”며 출마 배경을 설명했다.
 
박 전 비대위원장은 국정운영의 기조를 국가에서 국민의 삶과 행복으로 바꾸겠다며 ▲경제민주화 ▲일자리 창출 ▲복지확대를 최우선 3대 핵심과제로 제시했다.
 
그는 “투명한 시장경제 질서를 확립해 경제민주화를 실현하는 일은 시대적 과제”라며 “정당한 기업활동은 보장하되 불필요한 규제는 철폐하고, 향력이 큰 기업일수록 책임을 다하도록 하는 정부를 만들 것”이라고 다짐했다. 또 ▲전통제조업의 고부가가치화 ▲서비스 산업의 경쟁력 제고 ▲문화·소프트웨어 산업 등 일자리 창출형 미래 산업 지원·육성 ▲아이디어 및 벤처 창업 활성화 ▲내수 중소기업 육성 ▲혁신기업·혁신기술 지속개발 등을 제시하며 “고용률 중심의 국정운영 체제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복지와 관련해서는 “생애 주기별 맞춤형 복지제도를 확립하겠다”며 “국민 개개인이 가진 자기 역량을 뒷받침하고 끌어내 자립·자활을 가능하게 함으로써 경제와 복지의 선순환이 일어나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전 위원장은 이 같은 3대 핵심과제를 아우르는 국가발전 비전을 ‘오천만 국민행복 플랜’으로 명명했다.
 
교육분야 관련 공약으로는 “경쟁과 입시에 매몰된 교육을 ‘함께하는 행복교육’으로 바꿀 것”이라면서 “영유아의 보육·교육에 대한 국가지원 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안보에 대해서는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를 강조하며 “국민적 공감대를 전제로 남북 간 신뢰와 국제사회의 협력을 바탕으로 안정된 남북관계를 모색하겠다”고 했다.
 
그는 또 “공개와 공유, 소통과 협력을 정부운영의 핵심원리로 삼아 정보를 독점하는 정부가 아니라 국민과 함께 정보와 지식을 공유하는 정부를 만들겠다”며 “정부 부처 사이에도 칸막이를 해소해서 모든 정보와 지식을 공유하고 공유된 정보는 투명하게 모든 국민에게 공개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박 전 비대위원장은 마지막으로 “그동안 정치를 해오면서 제게 손해가 되더라도 한 번 드린 약속은 반드시 지켜왔다.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는 일에는 정치생명을 걸고 싸워 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강조하며 지지를 당부했다.

Source:  new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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